
PGA 투어 주말 라운드를 앞두고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의 이름이 리더보드 상단에 올랐다. 김주형은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2라운드에서도 공동 선두를 유지했고, 재미교포 김찬과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ISCO 챔피언십에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주형은 10일 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가 된 그는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미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바람 속에서 버틴 김주형
김주형의 라운드는 초반부터 매끄럽지만은 않았다. 3번 홀에서 3퍼트 보기로 흔들렸지만, 7번 홀 이글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에는 13번 홀 장거리 버디에 이어 16번 홀과 17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을 지켰다.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의 변수는 바람이었다. 김주형은 경기 뒤 바람 방향이 전날과 달라 까다로웠지만, 여러 방향의 바람 속에서 경기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디오픈을 앞둔 전초전 성격의 대회에서 이런 적응력은 중요한 신호다.

김주형은 최근 US오픈 3위 등으로 반등 흐름을 만들고 있다. 한동안 주목도가 낮아진 시기에도 기량을 갈고닦았고, 그 축적이 최근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이번 주말은 그 흐름이 우승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무대가 된다.
셰플러 컷 탈락이 만든 변수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의 컷 탈락도 큰 뉴스가 됐다. 셰플러는 중간 합계 이븐파에 그치며 2022년 8월 이후 약 4년 만에 PGA 투어 대회 컷 통과에 실패했다. 78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도 멈췄다.
셰플러가 예상보다 일찍 대회를 마치면서 상위권 경쟁 구도는 더 열렸다. 매킬로이와 김주형이 공동 선두에 있고, 이민우와 맷 피츠패트릭 등 추격자들도 한 타 차로 따라붙었다. 김시우는 공동 38위로 컷을 통과하며 주말 반등 기회를 남겼다.
ISCO 챔피언십도 한국계 선수 주목
같은 기간 미국 켄터키주에서 열린 ISCO 챔피언십에서는 김찬과 고정원이 선전했다. 김찬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12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루카스 글러보와는 두 타 차로, 남은 라운드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DP월드투어에서 주로 뛰는 고정원도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톱랭커 다수가 스코틀랜드오픈에 출전한 주간이지만, ISCO 챔피언십은 투어 카드와 첫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중요한 기회다.
이번 주말 골프 팬들의 시선은 두 대회로 나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김주형이 디오픈 전 마지막 점검 무대에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미국에서는 김찬과 고정원이 선두 추격전을 펼친다. 서로 다른 무대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PGA 투어의 중요한 주말을 주도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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