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만족도 남녀 격차 확대…아내 35% “다시 태어나면 결혼 안 해”

2026년 7월 2일 목요일, '생활·건강'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결혼 만족도 남녀 격차 확대…아내 35% “다시 태어나면 결혼 안 해”...

결혼생활을 바라보는 남녀의 온도차가 더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평균 만족도는 큰 폭으로 흔들리지 않았지만, 남성은 역대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여성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부부 관계 안의 경험 차이가 수치로 드러났다.

한국리서치가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결혼인식조사’에 따르면 기혼 남녀 548명의 결혼생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8점이었다. 남녀를 합친 평균은 2022년 첫 조사 이후 6점대 중후반을 유지했지만 성별로 나누면 차이가 컸다.

남성 만족도 최고, 여성 만족도 최저

남성의 결혼생활 만족도는 7.4점, 여성은 6.2점으로 1.2점 차이를 보였다. 조사 기관이 6~10점을 ‘만족’으로 분류했을 때 남성의 만족 응답은 82%로 조사 이후 가장 높았고, 여성은 57%로 가장 낮았다. 같은 결혼생활을 두고도 남성과 여성이 체감하는 만족 수준이 크게 갈라진 셈이다.

부부의 결혼 만족도 차이를 나타내는 가정 생활 이미지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결혼생활 만족도에서 남녀 간 인식 차이가 커진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여성의 만족도는 나이가 들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50대 여성의 만족 응답은 49%로 모든 집단 중 가장 낮았다. 반면 남성은 전 연령대에서 7점 이상을 유지했다. 이는 결혼생활의 부담이 생애주기와 함께 누적되는 방식이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서도 차이는 뚜렷했다. 남성의 41%는 지금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겠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20%에 그쳤다. 반대로 아예 결혼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여성 35%, 남성 15%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가사와 양육 부담 격차가 핵심 배경

조사에서 지목된 주요 배경은 역할 분담의 비대칭이다. 이상적으로는 부부가 생활비 관리, 자녀 양육, 집안일을 비슷하게 맡아야 한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현실에서는 아내가 주로 담당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자녀 양육과 집안일에서 여성의 부담 체감이 남성보다 크게 나타났다.

자녀 양육을 아내가 한다는 응답은 남성 59%, 여성 74%로 15%포인트 차이가 났다. 집안일 역시 여성 응답자의 75%가 아내 부담으로 인식해 남성 응답 60%보다 높았다. 같은 가정 안에서도 누가 더 많이 맡고 있는지에 대한 체감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가사와 양육 부담이 한쪽에 치우친 가족 생활 이미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가사와 양육 역할 분담의 비대칭이 결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화했습니다.

젊은 여성층에서는 평등한 역할 분담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특히 크게 드러났다. 18~29세 여성은 집안일을 부부가 비슷하게 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지만, 동시에 실제 불평등도 크게 느끼는 집단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이 낮아지는 배경에는 이런 기대와 현실의 간극이 자리한다.

이번 조사는 결혼 만족도가 단순히 부부 사이의 감정 문제가 아니라 노동, 돌봄, 생활 관리의 분배와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결혼을 권하겠다는 응답도 남성 74%, 여성 49%로 갈린 만큼, 앞으로 결혼 제도에 대한 인식은 가정 내 역할을 얼마나 공정하게 나누느냐에 따라 더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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