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항공편, 탄소크레딧] 기사 대표 이미지 - 항공 탄소크레딧 ‘공급부족’이 쏘아올린 195조원 비용 폭탄…2035년 가격 8배 가능성](https://alzzaking.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6/06/29110141/gpt-image-1782698500081-768x512.jpg)
국제 항공사들이 탄소 크레딧(Carbon credits) 공급 부족으로 향후 수십 년간 천문학적 추가 비용을 떠안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투자데이터 업체 MSCI 카본마켓은 항공사들의 탄소크레딧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크레딧 가격이 2035년까지 약 8배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선 탄소상쇄·감축제도 CORSIA의 1·2단계 이행 비용이 합산해 최대 1천270억 달러(약 195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규제는 확대, ‘적격 크레딧’은 부족
탄소 크레딧은 산림 보호·복원 등 탄소 흡수 사업으로 발생한 감축 성과를 ‘권리’ 형태로 거래하는 개념이다. 배출을 줄이지 못한 기업(또는 운송 주체)이 크레딧을 구매해 규제를 이행하는 구조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16년 CORSIA를 도입해, 130개국 이상 항공사가 2019년 배출량의 85%
을 초과하는 국제선 탄소 배출분에 대해 크레딧을 의무 구매하도록 했다. 현재는 1단계(2024~2026년)가 진행 중이며, 2027년부터 2단계가 시작돼 참여 국가가 193개국으로 확대된다.![[탄소배출, 항공편, 탄소크레딧] 기사 핵심 맥락을 보여주는 이미지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16년 CORSIA 를 도입해, 130개국 이상 항공사가 2019년 배출량의 85% 그러나 문제는 시장에 존재하...](https://alzzaking.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6/06/29110312/body-image-body-1-1782698591419.jpg)
그러나 문제는 시장에 존재하는 크레딧 중에서도 CORSIA 기준을 충족하는 ‘적격 크레딧’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CORSIA 기준 충족을 위해서는 크레딧에 ‘대응조정(corresponding adjustment)’ 절차가 적용돼야 한다. 이는 파리협정 체계에서 동일 감축량이 두 국가에서 이중 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다만 MSCI 평가 40개국 가운데 이 절차 수행을 준비한 나라는 단 2곳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현재 1단계 기준을 완전히 충족한 크레딧은 약 700만 톤에 그친다.
비용 시나리오: 최대 195조원, 가격은 8배까지
MSCI 카본마켓의 추산에 따르면 1단계 업계 전체 비용은 19억~70억 달러(약 3조~11조원) 수준이다. 여기에 2단계(2027~2035년)는 130억~1천90억 달러(약 20조~167조원)로 확대되며, 두 단계를 합치면 최대 1천270억 달러(약 195조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
이 비용이 어디로 전가될지에 따라 충격의 모양도 달라진다. MSCI는 항공사가 비용을 모두 승객에게 전가할 경우 국제선 평균 항공권 가격이 1단계에 최대 2달러(약 3천원), 2단계 말에는 최대 5달러(약 7천7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항공사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면 업계 영업이익이 최대 4% 줄어들 수 있다는 추산도 함께 제시됐다.
특히 타격은 노선·허브 구조에 따라 차등화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는 에미리트항공이 지난해 영업수익의 5분의 1인 80억 달러(약 12조3천억원) 규모로 가장 큰 부담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바이를 허브로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탓에 탄소크레딧 수요가 집중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카타르항공(60억 달러, 약 9조2천억원), 유나이티드항공(50억 달러, 약 7조7천억원) 순으로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여파로 대한항공 역시 비용 부담 상위 10개 항공사에 포함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크레딧은 안전한 투입 요소가 아니라 현실은 반대”
탄소시장의 구조적 제약이 이번 분석의 핵심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탄소 데이터업체 실베라(Silvera)의 벤 래튼버리 부사장은 “항공사들은 탄소크레딧을 언제든 구할 수 있는 안정적 투입 요소로 여겨왔지만, CORSIA의 현실은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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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도 운영의 국제 정합성도 변수다. 연합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해운 배출세 부과 협의를 무산시킨 전례가 있어, 미국 항공사의 준수 여부가 불확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나이티드항공은 자발적으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내년 이 제도에 합류할 예정이다.
무엇이 앞으로 항공사 재무를 좌우할까
관건은 ‘가격’과 ‘구매가능성’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크레딧 가격이 2035년까지 8배로 뛸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항공사들은 비용 구조 재설계—예컨대 노선 믹스 조정, 연료·운항 효율 투자 확대, 크레딧 조달 전략의 다변화—를 서둘러야 할 수 있다.
또한 적격 크레딧의 공급 측면에서도 대응이 필요하다. 대응조정 수행 준비 국가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규제가 확대되는 2단계에서 시장의 공급 부족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항공업계의 부담은 규제 설계뿐 아니라, 크레딧 발행국·검증체계·국제 회계 처리(이중 계산 방지)까지 한꺼번에 맞물려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CORSIA 2단계 개시 시점 전후로 크레딧 가격과 조달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하며, 정부·국제기구 차원의 제도 보완 및 시장 확장 여부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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