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도 LDL 높으면 심혈관 위험 커진다”…20~39세 12년 추적 결과

2026년 6월 11일 목요일, '생활·건강'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젊어도 LDL 높으면 심혈관 위험 커진다”…20~39세 12년 추적 결과...

“아직 젊은데 콜레스테롤약까지 먹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은 외래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다. 최근 연구는 이런 통념이 통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39세 성인이더라도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39세 645만명, 12년 추적…LDL과 위험 ‘정량적’ 연관성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유빈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2년 건강검진 당시 심근경색과 뇌졸중 병력이 없었던 20~39세 성인 645만8천여 명을 평균 12.6년간 추적했다. 연구는 젊은 층에서 LDL 수치가 심혈관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장기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설계됐다.

조사 대상 중 LDL 콜레스테롤이 130mg/dL 이상인 사람은 18.9%였고, 160mg/dL 이상인 사람도 4.5%에 달했다. 즉 20~39세 구간에서도 상당 비율이 이미 위험 신호를 보여주는 수치를 갖고 있었던 셈이다.

연구 기간 중 심근경색 4만7천107건, 뇌졸중 2만8천536건 등 총 7만3천897건의 복합 심혈관질환이 발생했다. 이 중 위험이 가장 낮았던 LDL 구간은 약 90~110mg/dL로 나타났으며, LDL이 이보다 높아질수록 위험이 점진적으로가 아니라 ‘가파르게’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LDL 130~159 구간도 위험 증가…160 이상은 더 큰 폭

구체적으로는 LDL이 130~159mg/dL일 때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기준군보다 12% 높았다. LDL이 160mg/dL 이상이면 위험 증가 폭은 47%로 확대됐다.

LDL 콜레스테롤 기사 핵심 맥락을 보여주는 이미지 - 연구 기간 중 심근경색 4만7천107건, 뇌졸중 2만8천536건 등 총 7만3천897건의 복합 심혈관질환이 발생했다. 이 중 위험이 가장 낮았던...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연구 기간 중 심근경색 4만7천107건, 뇌졸중 2만8천536건 등 총 7만3천897건의 복합 심혈관질환이 발생했다. 이 중 위험이 가장 낮았던 LDL 구간은 약 90~110mg/dL로 나타났으며, LDL이 이보다 높아질…

질환별로 보면 LDL이 160mg/dL 이상인 젊은 성인은 심근경색 위험이 62% 높아졌고, 뇌졸중 위험도 22% 증가했다. LDL이 130~159mg/dL인 경우에도 심근경색 위험은 16%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단순한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LDL이 높을수록 혈관 벽에 손상이 축적되고 그 영향이 수십 년에 걸쳐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젊은 시기의 혈관 손상을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사건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복부비만·흡연이 있으면 LDL의 ‘악영향’ 더 커져

다른 대사 위험요인이 함께 존재할 때 위험 증가가 더 커지는지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복부비만, 흡연,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 등 요인을 함께 분석했는데, LDL 수치가 높은 집단에서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특히 복부비만과 흡연이 있는 경우 LDL 상승에 따른 위험이 가파르게 확대됐다. 예를 들어 복부비만이 있으면서 LDL이 160mg/dL 이상이면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기준군보다 78% 높았고, 심근경색 위험은 2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흡연 역시 악영향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LDL 160mg/dL 이상인 흡연자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62% 증가해 비흡연자보다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즉 LDL 수치가 단독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복부비만과 흡연 같은 생활습관·대사 요인이 중첩될 때 위험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LDL 콜레스테롤 기사 영향과 배경을 설명하는 이미지 - 특히 복부비만과 흡연이 있는 경우 LDL 상승에 따른 위험이 가파르게 확대됐다. 예를 들어 복부비만이 있으면서 LDL이 160mg/dL 이상이면...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특히 복부비만과 흡연이 있는 경우 LDL 상승에 따른 위험이 가파르게 확대됐다. 예를 들어 복부비만이 있으면서 LDL이 160mg/dL 이상이면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기준군보다 78% 높았고, 심근경색 위험…

“젊으니 괜찮다”는 생각보다…생활습관·전문의 상담이 관건

이유빈 교수는 높은 LDL 콜레스테롤에 오래 노출될수록 혈관 손상이 누적돼 향후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젊은 시기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직 젊으니 LDL이 높아도 괜찮다’는 인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연구는 생활습관 개선을 우선 과제로 제시한다. LDL 130mg/dL 이상이라면 나이가 젊더라도 식습관·운동 등 교정 노력을 적극 실천하고, 복부비만이나 흡연 같은 추가 위험요인이 있다면 보다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생활습관만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담해 약물치료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언급됐다.

또한 조기 심혈관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LDL이 190mg/dL 이상인 경우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조언이 덧붙었다.

What’s Next: 젊은 층 LDL 관리 기준과 상담 체계 변화 가능성

이번 결과는 ‘중년 이후의 문제’로만 여겨지던 LDL 관리가 젊은 연령층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향후에는 건강검진에서 LDL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인 20~30대에 대해 생활습관 교정뿐 아니라 위험요인 동반 여부를 더 정교하게 평가하고, 필요 시 조기 상담·치료로 연결하는 흐름이 강화될지 주목된다.

또한 흡연과 복부비만처럼 LDL의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 확인된 만큼, 임상 현장에서는 “수치 하나”가 아니라 “위험요인의 조합”을 중심으로 맞춤형 관리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젊은 층에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와 후속 연구도 결과의 확산 속도를 결정할 변수로 보인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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