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국내 뇌사 장기 기증이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 확인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올해 누적 뇌사 장기 기증자는 총 145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14명)보다 27.2% 증가했다.
올해 누적 뇌사 장기 기증자 145명…전년 대비 27%↑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근 추세라면 올해 뇌사 장기 기증자 규모가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증자는 최근 2년간 연달아 감소했다. 작년 한 해 뇌사 장기 기증자는 370명으로, 2024년(397명)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연간 뇌사 장기 기증자 통계는 장기간의 우상향 곡선 속에서도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2005년에는 91명으로 100명에도 못 미쳤으나 이후 점차 증가해 2016년에는 573명까지 늘어났다. 다만 이후에는 다시 감소 폭이 커졌고, 지난해 뇌사 장기 기증자는 2016년 대비 35.4%나 줄어든 수치다.
“반등” 가능성…올해 총량 400명대 진입 전망
올해 들어 기증자 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늘면서 ‘반등’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까지 누적 145명이라는 수치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남은 기간의 기증 속도에 따라 올해 전체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사에서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장기 기증자는 400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기증은 시기와 발생 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건인 만큼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감소 흐름이 멈추는 징후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이식 수혜자와 유가족의 메시지…‘생명 나눔’의 의미
숫자로 확인되는 증가 흐름 뒤에는 이식 수혜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구체적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추모 공간’에는 수혜자가 감사의 글을 남긴 사례도 소개됐다. 한 수혜자는 “수술을 잘 받고 퇴원 후 일상생활 중”이라며,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생활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게 주신 신장을 잘 관리해서 다른 분들께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가정의달(5월)을 맞아 기증자 유가족들이 편지와 추모의 글을 남기며 숭고한 선택을 기렸다. 한 아버지는 ‘그리움의 계절’로 5월을 표현하며 “엄마는 오늘도 네 사진을 둘러메고 지리산 산행을 떠났다”고 전했고, 다른 글쓴이는 “네가 없는 연휴를 어찌 보내야 할지 모르겠어”라며 외로움을 드러냈다. 또 한 여성은 남편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세 명의 생명을 살리고 간 멋진 사람”이라며, “당신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감소-증가의 ‘부침’…지속적 기증 환경이 관건
장기 기증은 국가 차원의 제도와 사회적 인식, 의료 현장에서의 조율이 함께 작동해야 안정적으로 이어진다. 특히 최근 2년간 기증자 수가 줄었다가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는 현상은, 기증 의사와 제도 운영, 그리고 현장 여건이 상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나 관계자들이 강조하는 대목은 결국 ‘지속가능한 기증 체계’다. 유가족이 상실 속에서도 기증 절차를 이해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정보와 상담이 충분히 제공돼야 하며, 이식 대기자들에게는 기증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올해 들어 나타난 증가세가 단순한 일시적 변동에 그치지 않으려면, 현장 전반의 준비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
무엇을 지켜봐야 하나…남은 기간 증가 흐름의 지속 여부
향후 관건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기증자 수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지 여부다. 누적 145명이라는 성과가 이후에도 유지되면, 기사에서 언급된 것처럼 올해 전체가 400명대에 도달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향후 집계와 함께 추세를 공개할 예정이며, 사회적으로는 기증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과 홍보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장기 기증이 ‘필요할 때만’ 드러나는 선택이 아니라, 꾸준히 준비되는 사회적 시스템으로 자리잡는 과정이 주목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