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비와이(BewhY)가 10여 년간 운영해 온 힙합 레이블 ‘데자부 그룹(Dejavu Group)’의 활동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비와이는 1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사업과 인간관계에서의 실패를 인정하며, “내 그릇을 분명히 알게 되었으며 집착했던 것들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레이블은 2017년 설립 이후 여러 아티스트를 영입하며 규모를 키워왔으나, 5월 1일 해체됐다.
“실패 인정하고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비와이가 공개한 메시지의 핵심은 레이블 운영 과정에서 자신이 마주한 한계와 그에 대한 책임의식이었다. 그는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며 사업과 관계에서 겪은 실패를 직접적으로 언급했고, 향후 방향에 대해선 “집착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또한 이번 결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는 점과 더불어 함께해 준 아티스트들에게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같은 입장은 단순한 활동 중단 공지가 아니라, 레이블 운영을 둘러싼 성찰의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 아티스트 중심의 레이블은 창작 자유와 지원을 동시에 추구하지만, 시장 환경·수익 구조·인력 관리 등 변수가 누적되면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커지기 마련이다. 비와이는 바로 그 지점에서 “내 그릇”을 확인했다고 표현하며 결론을 내렸다.
2017년 설립에서 확장까지…결국 해체로
보도에 따르면 ‘데자부 그룹’은 비와이가 2017년 설립한 레이블이다. 초기에는 1인 기획사 형태로 시작했으나, 이후 다양한 아티스트를 영입하며 조직 규모를 확장했다. 다만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 복잡성은 물론, 성과를 꾸준히 내야 하는 압박이 함께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기사에 따르면 데자부 그룹은 5월 1일 해체됐으며, 비와이는 레이블의 활동 종료를 통해 운영의 마침표를 찍었다. 레이블이 어떤 방식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할지(예: 아티스트의 독립, 타 레이블 이적, 새 형태의 기획 여부 등)는 이번 공지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당분간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향후 행보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K-힙합 생태계에서 ‘레이블’ 역할과 부담
힙합 씬에서 레이블은 단순한 음원 유통의 창구를 넘어, 트레이닝·콘텐츠 제작·브랜딩·투어 및 협업 연결 등 창작 기반을 만들어주는 ‘허브’ 역할을 한다. 하지만 허브가 커질수록 고정비와 의사결정 부담이 늘고, 성과가 지연될 때 그 리스크는 결국 창작자 개인에게도 되돌아오기 쉽다.
비와이의 이번 선언은 레이블 운영자가 겪는 현실을 정면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패를 인정했다”는 표현은 단순히 손실을 말하는 차원을 넘어, 자신이 수행한 역할의 한계를 스스로 평가했다는 뉘앙스를 담는다. 특히 “집착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는 대목은 운영 방식이나 목표 설정이 더 이상 유지 가능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또한 “함께해 준 아티스트들에게도 고맙다”는 문장은 레이블 내부 관계가 단절만으로 끝난 게 아니라, 책임 있는 마무리를 하려는 의지를 함께 보여준다. 향후 아티스트들이 어떤 형태로 경로를 이어갈지에 따라 이번 해체가 단순한 종료가 아니라 씬 내부의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티스트들은 어떻게 이어갈까…남은 과제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향후 계획이다. 레이블이 해체되면 계약 구조, 제작 지원 방식, 홍보 채널 등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비와이는 아티스트들에게 감사와 사과를 전했지만, 구체적인 전환 로드맵(독립 발매 지원, 공동 프로젝트 여부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레이블 해체가 흔히 ‘개별 행보로의 전환’ 또는 ‘외부 레이블과의 파트너십 재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속 아티스트들이 단기간 내 새 소속을 결정하거나, 비와이가 독립적으로 프로듀싱·협업 영역을 넓히는 방식으로 씬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앞으로의 흐름: 비와이의 다음 행보
비와이의 메시지는 레이블 활동 종료의 배경을 성찰로 채웠다는 점에서, 개인 창작 또는 새로운 사업 형태로의 이동 가능성을 남긴다. 그는 이번 결정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는 태도로 정리된 만큼, 앞으로는 운영 부담을 덜 수 있는 방향—예컨대 아티스트와의 직접 협업 중심 또는 프로듀서로서의 역할 강화—이 현실적일 수 있다.
당분간은 비와이의 음악 활동과 프로젝트 소식, 그리고 ‘데자부 그룹’과 함께한 아티스트들의 계약·발매 계획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레이블 해체는 손실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창작 기반을 다시 세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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