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김대원의 멀티골을 앞세워 김천상무를 꺾고 K리그1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강원은 18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6 K리그1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을 2-0으로 제압했다. 최근 선두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기며 연승 흐름이 멈췄던 강원은 곧바로 승점 3을 추가하며 선두권 경쟁에 다시 힘을 붙였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승점 31을 기록해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한 전북 현대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18라운드를 아직 치르지 않은 서울은 승점 36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어 두 팀의 격차는 승점 5다. 강원은 리그 무패 행진도 8경기, 5승 3무로 늘리며 구단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김천은 7경기째 승리를 얻지 못하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퇴장 직후 나온 김대원의 선제골
경기의 흐름은 전반 19분 크게 갈렸다. 김천 미드필더 이수빈이 패스 실수 뒤 역습을 시도하던 강원 고영준을 잡아 넘어뜨려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잡은 강원은 이 장면에서 얻은 페널티 아크 정면 프리킥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2분 김대원이 수비벽 사이를 통과하는 정확한 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김대원은 전반 42분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이유현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다시 김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넣은 김대원은 올 시즌 리그 6호와 7호 골을 연달아 기록했다. 강원은 수적 우위와 김대원의 결정력을 바탕으로 전반부터 안정적인 리드를 만들었다.

김천의 반격과 강원의 관리
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건희, 김인균, 전병관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공격 숫자를 늘려 만회골을 만들려는 선택이었다. 후반 16분에는 박세진의 크로스를 이건희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김천의 추격 동력은 점차 약해졌다.
강원도 후반 들어 아부달라, 김건희, 박상혁을 투입하며 경기 운영을 조정했다. 후반 26분 송준석의 낮은 크로스를 아부달라가 건드린 장면은 골대를 맞고 나와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강원은 무리하게 점수 차를 벌리기보다 두 골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고, 결국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18라운드가 흔든 선두권 경쟁
같은 날 다른 경기 결과도 순위표에 영향을 줬다. 전북은 인천 원정에서 제르소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고, 3위로 내려앉았다. 인천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이어진 부진을 끊고 승점 24로 6위에 올라섰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울산 HD는 2-2로 비겼다. 울산은 최석현의 멀티골로 패배를 피하며 승점 28을 기록했다.

제주 SK는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후반 막판 연속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을 거뒀다. 김신진과 이탈로가 나란히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승점 23을 만든 제주는 7위로 올라섰고, 포항은 울산과 같은 승점 28이지만 득점에서 밀려 5위가 됐다. 18라운드는 강원의 2위 탈환뿐 아니라 중상위권 전체의 간격을 다시 좁힌 라운드로 남게 됐다.
강원 입장에서는 김대원의 결정력 회복과 무패 행진 연장이 가장 큰 수확이다. 시즌 중반을 지나며 선두권 경쟁은 체력과 선수층, 한 경기씩 버티는 경기 관리 능력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강원이 이번 승리를 일회성 반등이 아니라 장기 레이스의 기반으로 만들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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