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운영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16일 서울대입구역점을 열며 벤슨이 론칭 1년 만에 20호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디저트 소비가 외식·카페 상권의 체류 수요와 맞물려 커지는 가운데, 벤슨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한 모습이다.
이번에 문을 연 서울대입구역점은 20호점이다. 회사는 오는 23일 서현점, 다음 달 위례점과 이태원점도 차례로 열 계획이다.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수도권 거점에 5개 매장을 추가하는 일정으로, 단기간에 점포망을 넓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대학가·주거지·복합상권 중심 출점
신규 매장은 대학가, 주요 주거지, 복합상권 등 일상적인 방문 수요와 목적형 소비가 함께 발생하는 곳에 집중됐다. 아이스크림은 계절 수요가 강하지만, 프리미엄 디저트로 자리 잡을 경우 식후 간식, 선물, 모임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 벤슨이 핵심 상권을 우선 공략하는 배경에는 이런 반복 구매 가능성이 놓여 있다.
기존 점포의 초기 성과도 출점 확대의 근거로 제시됐다. 지난 9일 문을 연 목동점은 오픈 첫 주말 3일 동안 누적 매출 약 2천만 원을 기록했다. 매장 개점 전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는 점은 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실제 구매로 연결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지난달 미술관 퐁피두센터 한화에 입점한 63빌딩점도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관광·문화 시설과 결합한 지점은 일반 로드숍과 다른 고객층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브랜드가 생활권 상권과 명소형 상권을 함께 실험하며 점포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는 셈이다.
올해 30개 점포 목표
벤슨은 올해 전국 30개 점포 오픈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20호점을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추가 출점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매장 수 확대가 장기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입지 선정뿐 아니라 품질 관리, 인력 운영, 원재료 수급 안정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운영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일상에서 가까운 곳에서 프리미엄 디저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핵심 상권 중심의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상급 원재료 품질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가격 경쟁보다 제품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우는 전략에 가깝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한화갤러리아가 벤슨 운영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브랜드 방향성과 제품 테스트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 대기업 계열의 자본력과 운영 경험이 신생 디저트 브랜드의 확장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소비자들은 맛과 품질뿐 아니라 매장 분위기, 접근성, 온라인 화제성까지 함께 본다. 벤슨의 빠른 출점은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린 선택이지만, 각 지점의 매출 지속성과 재방문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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