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영종하늘도시 일대에서 2000여 호 규모의 정전이 발생해 주민 불편과 구조 신고가 잇따랐다. 전력 공급이 끊긴 시간대가 퇴근 이후 생활 전력 수요가 높은 저녁 시간과 겹치면서 아파트, 주택, 상가 이용자들이 동시에 영향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정전은 13일 오후 5시 16분쯤 발생했다. 전기가 끊기면서 일부 도로 신호등도 작동하지 않았고, 경찰은 현장에서 수신호로 차량 흐름을 통제했다. 주거지 정전이 교통 안전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소방당국에는 오후 8시 20분 기준 정전 관련 신고 26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승강기 갇힘 신고가 13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소방은 인력 50여 명과 장비 20대를 투입해 23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 상황에서 승강기는 가장 먼저 인명 안전과 연결되는 시설이다.
송전선로 설비 고장 가능성 조사
한전은 이번 정전이 송전선로 설비 고장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정확한 고장 원인과 복구 완료 시점은 초기 단계에서 바로 확인되지 않았다. 전력 설비 장애는 단일 부품 문제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송전, 배전, 보호장치 작동 상태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한전은 재난 문자를 통해 전기기기 전원을 모두 끄고 손전등을 사용하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안내했다. 정전이 복구되는 순간 전기기기가 동시에 작동하면 과부하나 화재 위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난방·냉방기, 전열기, 조리기구처럼 전력 소비가 큰 장비는 복구 전후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정전은 전날 밤 영종대교 인근 매립 송전선로 화재와는 관련이 없다는 설명도 나왔다. 주민 입장에서는 연이은 전력 관련 사고로 불안감이 커질 수 있지만, 당국은 두 사안을 별개로 보고 있다. 정확한 원인 규명과 복구 과정 공개가 불필요한 혼선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정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2차 사고 예방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 불편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안전이다.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다면 문을 강제로 열거나 탈출을 시도하지 말고 비상벨과 119 신고를 통해 위치를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외부 구조가 진행될 때까지 내부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편이 안전하다.
가정과 상가에서는 전기기기 전원을 꺼 두고, 휴대전화 배터리를 아껴 긴급 연락에 대비해야 한다. 양초 사용은 화재 위험이 있어 가능한 한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조명을 쓰는 것이 좋다. 냉장·냉동 식품은 문을 자주 열지 않아야 내부 온도 상승을 늦출 수 있다.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꺼진 교차로에서 속도를 줄이고 경찰이나 현장 통제 인력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정전 지역에서는 보행자와 차량 모두 평소보다 주변 확인 시간이 길어져야 한다. 불빛이 줄어든 골목이나 주차장에서는 낙상과 접촉 사고 위험도 커진다.
영종하늘도시 정전은 도시 기반시설에서 전력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보여준다. 원인 조사와 설비 점검이 마무리돼야 재발 방지책도 구체화될 수 있다. 주민들에게는 복구 완료 안내뿐 아니라 사고 원인과 후속 점검 결과가 함께 제공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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