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휴전 종료 선언, 호르무즈 해협 조항이 새 쟁점으로

2026년 7월 11일 토요일, '국제'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미국·이란 휴전 종료 선언, 호르무즈 해협 조항이 새 쟁점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화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정한 국면에 들어섰다. 이란은 항복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도 중재를 통한 대화 가능성은 완전히 닫지 않았다. 그러나 휴전을 전제로 종전 논의를 이어가던 기존 양해각서의 틀이 흔들리면서, 향후 협상은 이전보다 훨씬 어려운 조건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측과 대화를 이어가는 데 동의했지만, 미국은 이란에 휴전이 종료됐다는 점을 분명히 알렸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요청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카타르 중재단 방문은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강경 대응 의지 표명

이란 측 반응은 강경했다. 이란 종전 협상을 이끌어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전쟁 종식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다시 도발할 경우 전면적인 방어전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양측의 발언만 놓고 보면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신뢰는 크게 약화된 상태다. 미국은 이란의 해상 행동을 기존 합의 위반으로 보고 보복 공습과 추가 제재를 병행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자국 안보와 해협 관리 권한을 강조하며 미국의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과 군사적 긴장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항행 보장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해석 차이가 이번 갈등의 중심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MOU 5항 해석 차이가 핵심

이번 갈등의 직접적인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문제가 된 양해각서 5항은 전쟁으로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재개하기 위해 이란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며, 기뢰 등 군사적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이 오만과 주변국들과 함께 향후 해협 관리 방안을 협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은 이 조항을 해협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는 근거로 본다. 반면 이란은 이 조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의 통제권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같은 문구를 두고 양측이 정반대에 가까운 의미를 부여하면서, 합의문은 갈등을 줄이는 장치가 아니라 새로운 충돌의 근거가 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물류에서 전략적 비중이 큰 해상 통로다. 이란이 상선에 자국 연안을 따라 지정된 항로만 이용하라고 요구하고, 다른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을 공격한다면 해운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은 빠르게 커질 수 있다. 미국이 이를 합의 위반으로 규정한 것도 이런 위험 인식과 맞닿아 있다.

스위스 협상이 분수령

다음 주 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이 열릴 것으로 알려진 점은 남은 변수다. 양측 모두 공개적으로는 강경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대화 채널 자체를 유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카타르 등 중재국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중재 협상 테이블과 중동 해상 물류 리스크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스위스 추가 협상과 에너지 물류 불확실성이 향후 정세를 가를 변수임을 나타냅니다.

다만 협상이 곧바로 휴전 체제 복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기존 MOU의 효력이 사실상 흔들린 상황에서, 양측은 먼저 호르무즈 해협 항행과 관리 권한에 대한 최소한의 공통 해석을 마련해야 한다. 이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추가 합의가 나오더라도 현장에서 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남는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상 물류, 국제 유가, 중동 주변국의 안보 계산까지 연결된 복합 위기다. 스위스 협상에서 양측이 긴장 완화의 문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휴전 종료 선언 이후의 강대강 흐름이 굳어질지가 당분간 국제사회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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