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면세점이 VIP 고객을 대상으로 자택과 공항을 연결하는 프리미엄 이동 서비스를 선보인다. 면세점 멤버십 혜택이 구매 리워드나 할인 중심에서 출국 전후의 이동 경험까지 넓어지는 흐름으로, 고액 구매 고객을 붙잡기 위한 업계 경쟁이 한층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13일부터 VIP 고객을 위한 ‘공항 모빌리티 서비스’를 정식 운영한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지정하면 드라이버가 자택에서 공항까지, 또는 공항에서 자택까지 이동을 지원하는 픽업·샌딩 방식이다. 대상 공항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다.
쇼핑 혜택에서 이동 편의로 확장
이번 서비스는 최상위 등급인 S.VIP와 VIP 고객에게 모빌리티 이용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신세계면세점 자사몰의 마이페이지 쿠폰함에서 이용권을 확인한 뒤 예약 페이지에서 차량 유형, 픽업 시간, 항공편 정보, 터미널 등을 입력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차량은 탑승 인원과 수하물 규모에 따라 세단 또는 밴으로 배정된다. 항공편 정보 API를 연동해 지연 등 운항 변동을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공항 이동은 여행 만족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구간인 만큼, 면세점이 쇼핑 전후의 불편을 줄이는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VIP 고객 요구 반영한 서비스
신세계면세점은 VIP 고객 설문에서 구매 금액에 따른 리워드 외에 공항과 자택을 잇는 픽업 서비스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프리미엄 소비자가 단순한 가격 혜택보다 시간 절약, 동선 단순화, 예측 가능한 이동 같은 실질적 편의를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면세점 업계는 여행 수요 회복 이후 고객 등급별 혜택을 다시 설계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면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매장 방문 자체보다 여행 전 과정에서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의 질이 중요해졌다. 공항 모빌리티는 이런 변화 속에서 충성 고객에게 차별화된 체감 가치를 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프리미엄 모빌리티와의 결합
이번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허가 플랫폼 운송사업자인 레인포컴퍼니와의 제휴로 운영된다. 레인포컴퍼니는 관광객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고급 차량과 전문 기사를 활용한 맞춤형 이동 서비스를 제공해 온 업체다. 면세점이 자체 차량망을 꾸리기보다 전문 모빌리티 사업자와 결합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방식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서비스 오픈 이후 실제 이용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예약 편의성, 픽업 동선, 차량 경험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향후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과 공항을 연결하는 픽업·샌딩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면세 쇼핑과 인바운드 관광 서비스가 더 밀접하게 결합될 수 있다.

관건은 서비스 품질의 일관성이다. VIP 고객 대상 혜택은 한 번의 지연이나 예약 오류도 브랜드 평가에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이번 모빌리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면, 면세점 멤버십은 쇼핑 혜택을 넘어 여행 동선을 관리하는 생활형 프리미엄 서비스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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