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주최 만찬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폭력과 테러는 용인될 수 없다”며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면서, 참석자들과 미국 시민에게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폭력의 정치적 정당화를 경계했다.
“심각한 유혈 사태 번지지 않아 다행”
더불어민주당은 강준현 수석대변인 명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을 강하게 규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심각한 유혈 사태로 번지지 않고 상황이 일단락된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불안감을 느꼈을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갈등을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순간 평화는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차이를 다루는 방식은 ‘합리적 대화와 민주적 타협’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테러를 통해 의사를 표명하는 일이 근절되기를 바란다”며 “민주당도 평화와 민주주의의 정치 원리를 되새기며 실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폭력 사건이 단순 범죄를 넘어 정치적 메시지로 오용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다시는 유사한 형태의 폭력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정치적 입장과 무관한 중대범죄”
국민의힘도 입장을 내고 이번 총격 사건을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강력히 규탄받아야 할 중대범죄”로 규정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큰 충격을 받았을 미국 시민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과 차이는 제도와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반대나 사회적 불만이 물리적 수단으로 표출되는 순간 공동체의 질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의 기반도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이는 특정 인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모두 경계해야 할 공동의 위협”이라며 “폭력은 결코 민주주의를 이길 수 없다. 다시 한번 이번 폭력적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참석 행사 중 발생…주요 인물 부상은 확인되지 않아
앞서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WHCA 주최 만찬 도중 총성이 발생해 행사장 주변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주요 참석자들이 급히 대피했으며, 현재까지는 트럼프 대통령 등 주요 인물들의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현장에는 경찰이 대거 배치돼 안전 조치가 이어졌다.
여야의 반응은 모두 “폭력과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원칙을 중심에 두면서도, 민주주의가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에 대한 메시지를 함께 내놓는 형태로 정리됐다. 민주당은 특히 ‘테러를 통해 의사를 표명하는 행위의 근절’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제도와 대화’로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정치권 공동 규탄의 의미와 관측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치권이 빠르게 한목소리를 낸 것은, 단일 정당의 성명 차원을 넘어 정치폭력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인하는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양당 모두 특정 진영의 논리로 사건을 해석하기보다는 “폭력 자체의 비난”과 “민주주의 원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만 사건의 배후와 동기, 관련자 신원 등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정치권의 후속 논평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안전과 경호 체계, 정치 행사 보안의 취약성 같은 실무 이슈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테러’의 성격이 확인되는지, 단순 범죄인지,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에 따라 대응 방식과 사회적 파장이 달라질 수 있다.
What’s Next: 수사 결과와 경호·안전 대책이 관건
향후 관전 포인트는 수사 당국이 용의자의 신원과 동기, 사건 경위 등을 어느 정도까지 공개할지 여부다. 동시에 백악관을 비롯한 주요 행사장의 보안 운영과 경호 프로토콜이 조정될지도 주목된다. 정치권은 당분간은 사건의 사실관계를 기다리면서도, 폭력 재발 방지와 민주적 갈등 관리 원칙을 재차 강조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여야가 공통적으로 “폭력은 민주주의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한 만큼, 후속 논쟁은 ‘수사 결과’와 ‘대책’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총격 사건이 미국 사회의 불안과 정치적 긴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한국 정치권이 국제 사건에 대해 어떤 톤으로 대응할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