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이 주말에도 이어졌다. 후보들은 지역 당원 접촉과 온라인 메시지를 병행하며 8월 전당대회를 앞둔 표심 확보에 나섰다. 각 주자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 당 통합, 정권 운영 뒷받침, 범진보 연대 등을 앞세워 자신이 당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11일 경기 용인갑 지역위원회에서 당원들을 만나 이 대통령과 최근 3년간 호흡을 맞췄고 국정 설계 과정도 함께했다며, 현재 국정 운영을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와 정당 지지율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민석은 국정 뒷받침, 정청래는 대통령 수호 강조
김 전 총리는 전당대회를 치열한 논쟁의 장으로 규정했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경선 사례를 언급하며, 경선 과정의 경쟁은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당원들에게 힘 있는 당선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SNS 메시지에 집중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자신이라고 강조하며, 당 안에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통합을, 당 밖에서는 통합과 연대, 범민주진보연합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며 당원 1인 1표의 의미를 부각했다. 그는 전날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난 데 이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시민분향소를 찾는 등 현장 일정도 병행했다.
송영길·고민정도 지역 일정으로 접촉면 확대
송영길 의원은 호남 민심 공략을 이어갔다. 전남광주에서 출마를 선언한 뒤 사흘째 호남 일정을 소화한 그는 익산에서 전통시장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지역 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오후에는 원광대에서 권리당원 타운홀 미팅을 열 예정이라고 소개됐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허투루 보낼 수 없다며 국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다고 말했다. 이는 차기 당대표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의회 전략을 어떻게 연결할지에 대한 경쟁 구도와 맞닿아 있다.
고민정 의원은 경북 칠곡에서 자영업자, 직장인, 청년·여성 당원들을 만나는 일정을 잡았다. 지역과 세대별 접촉면을 넓히는 방식으로 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행보다. 당권 경쟁이 특정 지역이나 계파 구도에만 머물지 않고, 당원 생활 의제와 정치 참여 방식까지 포괄하려는 흐름도 엿보인다.
전당대회 쟁점은 당심과 국정 운영의 접점
이번 당권 경쟁의 핵심은 누가 대통령을 더 잘 뒷받침할 수 있는지, 누가 당내 통합과 대외 연대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지로 모이고 있다. 후보들이 모두 이 대통령과의 관계나 국정 운영 기여를 강조하는 것은 집권 여당 대표의 역할이 단순한 당무 관리에 그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동시에 당원 권한과 경선 방식도 중요한 변수다. 정 전 대표가 당권은 당원에게 있다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송 의원이 권리당원 타운홀 미팅을 여는 것은 조직 동원보다 당원 직접 참여를 강조하는 경선 환경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후보 간 정책 차별화와 당 운영 구상은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대통령과의 호흡, 당 통합, 지역 기반, 온라인 메시지 경쟁이 전면에 나와 있다. 향후 경선 국면에서는 민생 입법, 지방선거 이후 조직 재정비, 야당 대응 전략이 후보 경쟁의 주요 평가 기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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