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려 했던 9년 전 일화를 공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클롭은 프랑스와 모로코의 8강전 현장에서,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7년 당시 18세였던 음바페 영입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당시 음바페는 AS모나코에서 뛰며 유럽 축구계의 가장 뜨거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었다. 클롭은 영국 블랙풀에서 프랑스 니스로 이동했고, 음바페 가족과 함께 객실이 여러 개 있는 개인 제트기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음바페 측은 면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
클롭은 음바페와 가족을 설득하기 위해 비행기 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함께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리버풀이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음바페는 그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했고, 리버풀은 훗날 세계 최고 공격수로 성장한 선수를 눈앞에서 놓친 셈이 됐다.
클롭은 이 일을 두고 리버풀 구단 역사에서 성사되지 않은 이적 가운데 가장 큰 투자 사례였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표현에는 아쉬움과 유머가 함께 담겼다. 영입 협상은 축구 실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가족의 판단, 성장 계획, 출전 기회, 계약 조건, 구단의 비전이 모두 맞아야 최종 선택으로 이어진다.

음바페의 선택은 PSG였다
음바페는 PSG 이적 뒤 프랑스 리그1에서 6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24년 여름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뒤에도 스페인 라리가에서 득점력을 이어갔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아쉬운 기억이지만, 음바페에게는 프랑스 무대에서 성장한 뒤 스페인으로 향하는 경로가 커리어의 중심축이 됐다.
이번 일화가 다시 주목받은 배경에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어지는 음바페의 활약이 있다. 그는 프랑스를 4강으로 이끈 모로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대회 8골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8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만큼, 월드컵 역사상 보기 드문 연속 득점왕 도전도 관심사다.
이적 시장의 한 장면이 된 실패
축구 이적 시장에서 실패한 협상은 보통 기록으로만 남지만, 시간이 지나 스타의 커리어가 커질수록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리버풀이 음바페를 설득하기 위해 전용기까지 띄웠다는 이야기는 유망주 한 명을 둘러싼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정상급 선수의 선택이 한 구단의 계획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도 드러낸다.

클롭과 음바페는 월드컵 8강전 이후 현장에서 반갑게 대화를 나눴다. 성사되지 않은 이적은 이제 과거의 일화가 됐지만, 그 장면은 오늘의 음바페가 얼마나 큰 선수로 성장했는지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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