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상호 감독과 배우 전지현이 신작 ‘군체’의 언론시사회에서 칸 영화제 이후의 소회를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는 연상호 감독과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이 참석했다. 특히 연상호 감독은 칸에서 영화를 선보인 뒤 이어진 국내 시사회 관람 경험을 언급하며 “오늘 시사회가 더 좋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이끌었다.
“칸보다 오늘, IMAX로 함께 봤다”
연상호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작품을 공개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늘 시사회를 IMAX 상영으로 같이 봤는데 여기가 더 좋다”라고 답했다. 이는 칸에서의 경험이 의미 있었음을 전하면서도, 국내 상영 환경에서 다시 한 번 작품의 몰입감을 확인한 듯한 반응으로 해석됐다.
또한 그는 외신 반응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연상호 감독은 “이게 재밌는 좀비 영화로 봐주시는 게 1번이겠다”며 운을 뗀 뒤, 작품에 담긴 AI(인공지능) 관련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됐는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외신이 모두 그 메시지를 잘 읽어주셔서 인상 깊었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어떤 경우엔 영화가 나라의 특색이 있는 영화도 있다”면서도 ‘군체’가 보편적 주제와 서스펜스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외신 기자들이 의도와 연결해 질문해 준 것이 “신기하고 기뻤다”고 덧붙였다.
전지현 “액션은 ‘절제’…위기 모면하는 인물에 맞게”
전지현은 영화 속 액션 연기에 대해 ‘캐릭터의 직업과 성격’에 맞춘 접근을 설명했다. 그는 “권세정 역할은 생명공학 교수이기 때문에 갑자기 교수님이 액션을 잘해도 되나 고민했다”며 “그래서 절제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라고 밝혔다.
전지현은 자신의 배역이 “어떤 상황에서도 위기를 모면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그에 따라 액션의 강도와 표현 방식 또한 ‘적정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단순히 액션 자체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인물의 논리와 생존 전략이 드러나도록 연기를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전지현은 칸에서의 체류 후기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는 “칸에서 막 돌아왔는데, 저희는 저희 영화를 소개하고 에너지를 거기에서 오히려 받고 온 기분”이라며 “감사한 자리인데, 배우로서 큰 용기를 얻고 힘을 얻은 자리다”라고 말했다.
‘군체’의 설정과 기대 포인트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시작된다.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맞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장르적 재미를 기반에 두되 사회적 주제에 대한 해석 여지를 함께 제시하는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자리에서 연상호 감독이 외신이 ‘좀비 영화’로만 소비하지 않고 AI 관련 메시지까지 읽어냈다고 강조한 대목은, 작품이 단순 오락을 넘어 관객의 질문을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다. 또한 전지현이 “교수 캐릭터”라는 설정에 맞춰 액션을 ‘절제’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고 밝힌 점은, 캐릭터 중심 서사와 긴장감이 어떻게 결합되는지에 대한 관전 포인트로 이어진다.
개봉 앞두고 이어지는 관객 반응 변수
이번 언론시사회는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진행됐다. 칸 영화제 공개 이후 국내 상영으로 넘어오며, 영화의 메시지와 서스펜스가 관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체감될지 관심이 모인다. 연상호 감독이 “IMAX 상영으로 같이 봤다”고 말한 만큼, 화면과 사운드의 체급이 관람 경험을 좌우할 가능성도 커졌다.
‘군체’가 칸에서 확인한 해외 평가를 국내 관객의 호응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외신이 읽어낸 AI 관련 해석이 국내에서도 같은 수준의 주목을 받을지 여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작품의 장르성과 사회적 메시지가 동시에 성립할 때 흥행과 담론이 함께 확장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개봉 직후 리뷰·반응의 흐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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