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22일부터 29일까지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비해 원자력발전소 등 원자력이용시설의 사고·고장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발생 시기와 강도가 빨라지고 있어, 점검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점검 일정과 중점 대상
원안위는 지난해 특별점검이 6월 9~13일에 이뤄졌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약 2주 이상 빠르게 점검을 착수한다고 밝혔다. 점검에는 원안위와 함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 등 관련 기관, 그리고 13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이번 특별점검은 특히 올해 국지적 집중호우 발생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점검에 초점을 둔다. 원안위는 호우 이전 취·배수 시설, 배후 사면의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주요 구조물의 낙뢰 및 누수방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 있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세부 점검 항목…야외 설비·비상대응까지
원안위는 재해 상황에서 설비 기능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야외에서 작동·노출되는 장비와 계측 설비의 유지관리 체계도 점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취수시설 변압기 등 야외 기기 및 계측설비의 유지관리 적정성을 살펴본다.
또한 비상 상황에서 원자력 사업자가 대응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수행하는지도 점검한다. 원안위는 최근 자연재해가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심화되는 점을 감안해, 절차·체계가 문서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운영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은 위험요인도 놓치지 말아달라”
원안위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착수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위험 요인도 놓치지 않고 면밀히 점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특별점검은 원전 운영의 핵심이 ‘사후 수습’보다 ‘재해 이전의 예방’에 있음을 재확인하는 성격도 있다. 여름철에는 집중호우·강풍 등 복합 재해 가능성이 높아지며, 취·배수 기능 저하나 침수, 낙뢰·누수 등으로 인한 설비 고장 가능성 또한 함께 커진다. 원안위가 점검 시점을 앞당기고 대상 범위를 넓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후속 점검과 결과 관리가 관건
특별점검 기간 동안 확인된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조기에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원안위는 점검 과정에서 제기되는 위험 요소들이 실제 현장 작업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이 체계적으로 마련되는지를 후속 조치의 핵심으로 볼 것으로 예상된다.
22~29일 점검 결과는 향후 여름철 재해 대응 준비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취·배수 시설 및 사면 관리 상태와 낙뢰·누수방지 체계가 어떤 수준으로 점검·보완됐는지가 다음 단계의 관심 포인트다.
원안위는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원자력이용시설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낮추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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