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한 시간 반, 서던 하이랜즈가 보여주는 느린 여행의 매력

2026년 7월 17일 금요일, '여행'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시드니에서 한 시간 반, 서던 하이랜즈가 보여주는 느린 여행의 매력...

시드니 남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한 시간 반가량 달리면 도시의 속도와 다른 풍경이 나타난다. 고층빌딩 대신 초원과 목장, 와이너리, 오래된 펍과 빈티지 숍이 이어지는 서던 하이랜즈다. 시드니 주민들이 주말 여행지로 찾는 이 지역은 화려한 관광지보다 느리게 걷고 오래 바라보는 여행에 어울리는 곳으로 소개된다.

동아일보 여행기에 따르면 서던 하이랜즈는 영국인 정착 이후 농사를 위해 개척된 고원지대다. 귀족과 목장주들이 저택을 짓고 살았던 흔적이 마을 곳곳에 남아 있으며, 현재의 일상 위에 오래된 시간이 겹쳐진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빠르게 둘러보는 체크리스트형 여행보다 골목과 건물을 천천히 살피는 일정에 잘 맞는다.

지역의 중심 마을은 보랄이다. 봉봉 스트리트에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지어진 상가 건물들이 남아 있다. 건물 외벽에 새겨진 연도와 낮은 거리 풍경은 여행자에게 흑백영화 속 장면 같은 인상을 준다. 오래된 극장인 엠파이어 시네마도 보랄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소다.

빵집과 극장, 일상이 여행이 되는 마을

보랄의 매력은 유명 관광 명소 하나에 집중되지 않는다. 주민들이 줄을 서는 빵집, 낡은 계단을 오르는 극장, 오래된 호텔 아래 이어지는 거리의 리듬이 여행의 중심이 된다. 검넛 파티세리는 이 지역의 대표 빵집으로 소개되며, 바닐라 슬라이스와 미트파이 같은 메뉴가 마을 산책의 이유가 된다.

보랄 봉봉 스트리트와 오래된 상가 건물을 걷는 여행자 이미지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보랄의 오래된 거리와 여유로운 근교 여행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여행기는 미타공의 버섯 터널도 인상적인 장소로 꼽았다. 1860년대 증기기관차가 달리던 철도 터널이 지금은 버섯 농장으로 쓰이고 있다. 햇빛이 닿지 않는 공간에서 버섯이 자라는 모습은 오래된 산업 시설이 새로운 쓰임을 찾은 사례다. 서던 하이랜즈 여행이 단순한 풍경 감상이 아니라 시간의 변화까지 보여주는 이유다.

가족 여행자라면 심비오 와일드라이프 파크도 일정에 넣을 만하다. 코알라와 캥거루 등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 넓은 잔디와 완만한 동선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기 쉽다. 시드니 도심의 박물관이나 항구 중심 일정과 달리, 자연과 동물이 함께 있는 근교 여행의 장점이 드러난다.

울런공으로 이어지는 해안 풍경

서던 하이랜즈 여행은 내륙 마을에서 끝나지 않는다. 울런공으로 이동하면 플래그스태프 포인트 등대와 해안 풍경이 기다린다. 1937년 처음 불을 밝힌 등대는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바다를 비추고 있다. 반복되는 파도와 절벽, 넓은 수평선은 보랄의 오래된 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느끼게 한다.

이 코스의 장점은 이동 거리가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다. 시드니를 거점으로 하루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고, 도심 관광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쇼핑과 전망대 중심의 여행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마을의 작은 빵집과 해안 산책로가 더 오래 기억될 수 있다.

울런공 등대와 해안 풍경을 바라보는 여행자 이미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서던 하이랜즈 여행이 내륙 마을에서 해안 풍경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시각화합니다.

다만 서던 하이랜즈는 서두르는 여행자에게는 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 오래된 건물, 작은 가게, 터널과 등대의 의미는 빠르게 사진만 찍고 지나갈 때보다 머무를 때 더 잘 보인다.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보랄에서 아침을 시작해 미타공과 야생동물 공원, 울런공 해안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여유 있게 잡는 편이 좋다.

시드니 근교 여행의 선택지가 블루마운틴에만 머물 필요는 없다. 서던 하이랜즈는 호주의 오래된 정착지 풍경과 소도시 일상, 해안의 개방감을 한 번에 보여준다. 큰 사건이 없는 여행, 그러나 한 장면씩 오래 남는 여행을 원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코스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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