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시대 메모리 수요 지속”, SK하이닉스 장기 흐름 강조

2026년 7월 17일 금요일, '경제'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최태원 “AI 시대 메모리 수요 지속”, SK하이닉스 장기 흐름 강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장기 성장을 강조했다.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AI 대담에서 나온 발언은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을 넘어, 한국 반도체와 AI 산업 전략을 함께 짚은 메시지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해 단기 매매보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접근을 언급했다. 그는 AI가 성장할수록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락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하며 과열과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짚었다.

AI 확산이 만든 메모리 수요 기대

AI 서비스는 대규모 연산뿐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불러오고 처리하는 메모리 역량을 요구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성형 AI 모델이 커지고 기업용 AI 도입이 늘수록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집약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최 회장의 발언은 이런 산업 구조 변화를 배경으로 한다. 반도체 업황은 경기 사이클과 가격 변동에 민감하지만, AI 투자가 장기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 메모리 기업의 성장 논리도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선다. 다만 실제 주가는 수요 전망, 공급 증가, 고객사 투자 속도, 글로벌 금리 환경이 함께 반영되기 때문에 단기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AI 서버와 메모리 반도체 모듈을 보여주는 AI 이미지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AI 확산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이번 발언이 시장의 관심을 끈 또 다른 이유는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등 AI 가속기 생태계에서 HBM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메모리 업체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은 국가 산업 경쟁력과도 연결되고 있다.

한국 AI 전략은 정면 경쟁보다 틈새

최 회장은 한국 AI 산업 전략에 대해서도 미국과 중국을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최고 성능과 플랫폼 우위를,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구도에서 한국은 인프라를 깔고 그 위에서 필요한 응용 서비스를 만드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는 메모리만 판매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컴퓨팅 자원과 AI 응용 역량을 결합해야 한다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되,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AI 서비스와 솔루션을 만들어야 더 큰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 인재 전략에 대한 시사점도 있다.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성을 높인다면, 남는 인력을 감축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과 업무로 이동시키는 조직 설계가 필요하다. 최 회장이 언급한 적응력과 사고력, 공감 능력은 이런 전환기의 노동 역량을 겨냥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한국 기업의 AI 인프라 전략 회의를 묘사한 AI 이미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한국 AI 산업이 인프라와 응용 서비스 전략을 논의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발언을 특정 종목의 단기 매수 신호로 받아들이기보다, AI 수요가 메모리 산업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만들고 있는지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반도체는 여전히 사이클 산업이고 주가 변동성도 크다. 그러나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한 메모리의 전략적 중요성은 쉽게 낮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최 회장의 메시지는 두 갈래다. 하나는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가 계속 핵심 자원으로 남을 것이라는 산업 전망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이 반도체 강점을 AI 서비스와 인프라 전략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이 전망이 실적과 투자, 정책으로 얼마나 구체화되는지에 쏠리게 됐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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