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해란은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뒤 브룩 헨더슨과 연장전을 치렀고, 18번홀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시즌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유해란은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것은 2013년 박인비 이후 13년 만이다. 한 시즌 메이저 2승 이상도 2019년 고진영 이후 7년 만의 기록이다.
18번홀에서 갈린 긴 승부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를 3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전반 한때 격차를 5타까지 벌렸지만, 브룩 헨더슨이 7번홀 이글과 8번홀 홀인원으로 추격하며 승부는 다시 팽팽해졌다. 유해란은 한때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정규 18번홀에서 잡은 버디 뒤에도 헨더슨이 이글을 성공시키며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전 역시 18번홀에서 치러졌다. 유해란은 투 온에 성공한 뒤 버디 퍼트를 넣으며 5시간 30분이 넘는 긴 승부를 끝냈다. 최종합계는 19언더파 265타였고, 우승 상금은 140만 달러, 약 21억 원으로 전해졌다. 이번 승리로 유해란은 LPGA투어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주니어 시절 이름 알린 에비앙에서 메이저 여왕으로
에비앙은 유해란에게 특별한 장소다. 그는 중학생이던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주니어컵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며 골프계에 이름을 알렸다. 11년 뒤 같은 지역에서 LPGA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성장의 서사를 완성했다.
우승의 발판은 3라운드였다. 유해란은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로 11타를 줄여 60타를 기록했다. 이는 에비앙 챔피언십 라운드 최저타이자 메이저대회 최저타 기록으로 보도됐다. 18번홀 이글 퍼트가 들어갔다면 59타도 가능했던 흐름이었다.
이번 결과는 한국 여자골프의 메이저 경쟁력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2013년 메이저대회로 편입된 이후 한국 선수 우승은 김효주, 전인지, 고진영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유해란은 올 시즌 2승을 모두 메이저에서 거두며 투어 내 입지를 크게 끌어올렸다.

유해란은 경기 뒤 마지막 18번홀 퍼팅 성공에 감사하다며, 메이저대회 우승을 두 번 연속 하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치열한 추격을 견디고 연장전에서 다시 승부를 끝낸 이번 우승은 시즌 후반 LPGA 판도에도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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