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2026년 청년고용 우수기업 5곳을 선정했다. 지역 청년 채용을 늘리고 일자리의 질을 개선한 기업을 인증해 지원하는 제도로, 단순한 표창을 넘어 지역 노동시장에 남아 있는 인재 유출 문제를 완화하려는 정책적 성격이 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시는 금오기전, 소셜빈, 씨넷, 아이큐랩, 한미유압기계를 올해 청년고용 우수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 대상은 시가 운영하는 ‘청끌기업’ 가운데 최근 3년간 청년고용 증가 실적, 근무 환경, 일자리의 질, 기업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려졌다.
인증보다 중요한 지속 고용
이번에 선정된 기업에는 인증서와 인증현판이 주어지고, 좋은일터 강화지원금 4천만원, 신규 취득 사업용 부동산 취득세 감면,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장치다.
청년고용 정책에서 핵심은 채용 숫자만이 아니다. 청년이 지역에 남으려면 임금, 성장 가능성, 조직문화, 주거와 생활 여건이 함께 맞아야 한다. 부산시가 일자리의 질과 근무 환경을 평가 요소에 넣은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역 기업은 수도권 대기업이나 플랫폼 기업과 인지도 경쟁에서 불리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견·중소기업이 적지 않다. 인증 제도는 이런 기업을 청년에게 보이게 만드는 홍보 수단이자, 기업에는 채용 브랜드를 강화하는 통로가 된다.
대학 연계가 성패 가른다
부산시는 청년고용 우수기업과 청끌기업, 대학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목은 정책의 실효성을 좌우할 수 있다. 청년이 기업 정보를 접하는 시점이 졸업 직전으로 늦어지면 지역 기업을 선택지로 검토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 재학 중 현장 체험, 프로젝트 수업, 인턴십이 연결되면 기업과 청년 모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기업은 필요한 역량을 가진 인재를 일찍 만날 수 있고, 청년은 기업 문화와 직무 내용을 확인한 뒤 취업을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인센티브 중심 정책은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선정 이후 고용 규모가 유지되는지, 청년 직원의 이직률이 과도하게 높지 않은지, 지원금이 근무 환경 개선에 실제로 쓰이는지 점검해야 제도의 신뢰가 유지된다.

부산의 청년 일자리 문제는 한 번의 인증으로 해결될 수 없다. 하지만 지역 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고 대학과 연결하는 과정이 꾸준히 축적된다면, 청년에게 지역에 남을 이유를 늘리는 현실적인 기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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