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권경하가 지드래곤의 중학교 담임이었다고 밝히며, 대중문화 스타의 학창 시절과 예술교육 환경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한 개인의 회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드러난 재능이 어떤 학교 경험과 주변의 기억 속에서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권경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과거 서울국악예중, 현재 국립전통예술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지드래곤의 담임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드래곤이 학생 때부터 끼가 많고 패션 감각이 남달랐으며 학교 공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교실에서 먼저 보인 무대 감각
권경하의 발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재능을 단순히 성적이나 결과로만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지드래곤이 학교 행사와 공연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연기도 자연스럽게 해냈다고 말했다. 대중음악 스타가 되기 전부터 무대 위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감각이 교실과 학교 행사 속에서 관찰됐다는 의미다.
예술계 인재의 성장 과정은 대개 데뷔 이후의 성공으로 압축돼 소비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학교, 가족, 친구, 교사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잘하는 것을 확인하고 표현 방식을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 예술학교는 이런 실험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허용하는 공간이다. 학생들은 공연, 발표, 협업을 반복하며 무대와 관객 앞에 서는 감각을 익힌다.

권경하는 지드래곤이 당시에도 유명했고 특출난 친구였다고 말했다. 또 함께 다니던 친구로 태양을 떠올린 듯한 언급도 했다. 이 회고는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일화로 다가가지만, 동시에 어린 예술 인재들이 또래 관계와 학교 활동 속에서 서로 자극을 주고받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회고가 던지는 교육의 질문
이번 발언이 사회면 후보로 분류된 이유는 단순 연예 소식 이상의 맥락을 갖기 때문이다. 한 교사가 제자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장면은 예술교육이 학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기억하는지, 또 학교가 개인의 가능성을 어떤 방식으로 북돋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물론 성공한 스타의 학창 시절을 사후적으로 해석할 때는 조심할 점도 있다. 현재의 성취를 알고 나면 과거의 모든 장면이 필연적인 성공의 징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재능이 같은 방식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떤 학생은 무대에서, 어떤 학생은 창작 과정에서, 또 어떤 학생은 협업 속에서 가능성을 보인다.
교사의 역할은 그 가능성을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고 기회를 열어두는 데 있다. 권경하의 회고가 관심을 받는 이유도 유명인의 과거를 확인하는 재미만은 아니다. 한 학생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응원하는 교사의 시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은 이후 음악, 패션, 퍼포먼스를 결합한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그의 학창 시절을 둘러싼 이번 회고는 스타 개인의 일화인 동시에, 예술교육 현장에서 드러난 작은 신호들이 훗날 어떤 모습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학교의 경험은 졸업과 함께 끝나지 않고,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오래 남아 한 사람의 성장 서사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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