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투란도트’ 개막, 백석종 고국 첫 전막 오페라

2026년 7월 10일 금요일, '생활·건강'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예술의전당 ‘투란도트’ 개막, 백석종 고국 첫 전막 오페라...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 ‘투란도트’가 초연 100주년을 맞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거대한 합창과 화려한 관현악,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말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인 만큼, 이번 공연은 클래식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일 ‘투란도트’ 제작 방향을 공개했다. 공연에는 칼라프 역의 테너 백석종과 김영우, 투란도트 역의 소프라노 에바 프윈카와 서선영 등 국내외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초연 100주년에 다시 오르는 푸치니의 유작

‘투란도트’는 얼음처럼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목숨을 걸고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왕자 칼라프의 이야기다. 푸치니가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뒤 초연됐고, 미완의 결말을 둘러싼 해석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그는 작품이 드라마와 음악 양쪽에서 푸치니의 확장을 보여준다며, 유럽 음악 어법 안에 중국적 색채가 결합된 점을 짚었다. 공연은 프랑코 알파노가 완성한 판본으로 연주된다.

대형 오페라 무대에서 투란도트 공연을 준비하는 장면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푸치니 ‘투란도트’의 대형 무대와 초연 100주년 공연 분위기를 표현했습니다.

정선영 연출은 ‘투란도트’를 전쟁과 폭력의 종식, 인간의 가치와 관계를 묻는 작품으로 해석했다. 사실적인 고대 중국 재현보다 상징적 공간을 구성하고, 한글 자막 번역도 새롭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백석종의 고국 첫 전막 오페라

가장 주목받는 출연자 중 한 명은 테너 백석종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독일 도이치오퍼 베를린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해온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고국에서 처음 전막 오페라에 출연한다.

백석종은 칼라프를 현재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대표 배역으로 꼽으며, 한국 관객과 부모님 앞에서 노래할 순간을 오래 기다렸다고 밝혔다. 칼라프는 강한 성량과 극적 표현이 요구되는 역할로, 작품의 대표 아리아를 통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배역이다.

소프라노 에바 프윈카와 서선영은 투란도트를 단순히 냉혹한 인물로 보지 않는 해석을 강조했다. 투란도트의 차가움이 두려움과 상처, 권력의 구조 속에서 형성된 방어일 수 있다는 관점이 이번 무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오페라 리허설에서 테너와 소프라노가 노래하는 이미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국내외 성악가들이 참여하는 제작 과정과 공연 해석의 변화를 시각화했습니다.

예술의전당은 최근 자체 제작 오페라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노르마’, ‘오텔로’, ‘물의 정령’에 이어 ‘투란도트’를 올리고, 다음 작품으로는 모차르트 ‘마술피리’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초연 100주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한 성악가들의 참여, 새로운 연출 해석이 맞물린 이번 ‘투란도트’가 국내 오페라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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