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전 후보, ‘피습 자작극’ 혐의 시인…경찰 수사 확대

2026년 7월 9일 목요일, '사회'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정이한 전 후보, ‘피습 자작극’ 혐의 시인…경찰 수사 확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른바 ‘음료 피습’ 사건을 꾸민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취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전 후보가 선거에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 지인과 사건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9일 부산경찰청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지난 5월 중순 피습 자작극 혐의와 관련한 조사에서 A씨와 범행을 꾸몄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직 헬스 트레이너로, 정 전 후보와 약 10년간 알고 지낸 인물로 전해졌다.

경찰, 통화 내역과 CCTV를 핵심 단서로 판단

경찰은 두 사람의 사전 통화 내역과 공모 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폐쇄회로 TV 화면 등을 근거로 사건을 자작극으로 판단했다. 정 전 후보는 사건 발생 후 A씨를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행동했고, 자작극 의혹을 인지한 상태에서도 선거를 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전 후보는 선거운동 중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뿌린 음료를 맞고 넘어져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상황이 우발적 피습이 아니라 사전에 꾸며진 행위였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선거운동 중 발생한 피습 의혹과 경찰 수사 자료
기사의 핵심 내용을 시각화한 AI 이미지입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기된 피습 의혹과 경찰 수사의 핵심 쟁점을 표현합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A씨가 각각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전날 구속됐다.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입건된 인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 차원의 관여는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이번 사안이 정 전 후보가 몸담았던 개혁신당과는 무관해 보인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재까지 수사에서 정당 차원의 지시나 조직적 개입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경찰은 사건의 동기와 준비 과정, 범행 이후 대응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정 전 후보가 범행을 선거에 활용하려 했다는 의혹은 공직선거의 신뢰 문제와 맞닿아 있다. 선거운동 기간 후보자에게 발생한 피습 사건은 유권자의 동정 여론과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허위 사건이 실제 선거 과정에 동원됐다면 이는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공적 절차를 왜곡한 문제로 평가될 수 있다.

경찰은 5월 중순 당시에는 두 사람의 진술 외에 명확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진술이 번복될 가능성도 있어 통화 기록과 영상 등 객관 자료를 보강한 뒤 관련 사실을 알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수사기관이 혐의 입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물증 확보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와 공적 신뢰 훼손 논란
기사의 배경과 파장을 설명하는 AI 이미지입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가 선거 신뢰 문제로 번지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허위 진단서·여론조사 의혹도 수사 대상

수사는 피습 자작극 의혹에만 머물지 않는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관련해 제기된 허위 진단서 발급 논란, 여론조사 의혹, 부친 회사 계열사 직원의 선거운동 동원 의혹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여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건의 법적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가 주장하는 피해 사실이 얼마나 엄격하게 검증돼야 하는지를 다시 묻고 있다. 경찰 수사가 향후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정 전 후보 개인의 형사 책임뿐 아니라 선거운동 관행과 검증 체계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알짜킹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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