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감염병, 방역] 기사 대표 이미지 - “해외여행력 없는데도” 오즈 바이러스 국내 첫 확인…진드기 감시 강화](https://alzzaking.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6/05/07112010/1778104881241-768x512.png)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국내 환자에서 ‘오즈 바이러스(Oz virus)’ 감염이 처음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1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환자 검체에서 오즈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환자는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으며, 이번 사례는 진드기 매개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해외 유입 아닌 ‘국내 첫 인체 감염’ 확인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오즈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 의뢰된 검체(80대 여성)에서 확인됐다. 환자는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집 앞 텃밭에서 일한 이력이 있었다. 당시 SFTS 의심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이후 추가 분석 과정에서 오즈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즈 바이러스 감염은 진드기가 매개하는 발열성 질환으로, 그동안 ‘사람 감염 가능성’이 주목받아 왔다. 질병청은 기존 국내 보고가 2023년 7월 일본 여행 중 감염된 해외 유입 사례였던 반면, 이번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환자에서 검출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무슨 의미가 있나…SFTS와 증상 유사성, 감별 필요성
오즈 바이러스는 2018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채집된 ‘뭉뚝참진드기’에서 최초 확인된 바이러스다. 이후 2023년 일본에서 인체 감염 및 사망 사례가 보고되면서, 인체 감염이 가능한 진드기 매개 신종 바이러스로 관심을 받아왔다. 다만 현재까지의 정보는 제한적이며, 오즈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 분포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오즈 바이러스가 SFTS와 증상이 유사해 임상적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주요 증상으로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어, SFTS 음성 결과가 나와도 감염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오즈 바이러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질병청, “기후 변화 따라 감시 범위 확대”
질병청은 기후 변화 등 요인으로 진드기 서식 환경이 달라지면서 해외에서는 보고된 감염병이 국내에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감시 체계를 유지·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사례도 SFTS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검체를 대상으로 분기별 추가 검사와 분석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질병청은 약 10종 바이러스 검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오즈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이나 대만 등 인근 국가에서 발생하는 소수 감염 사례가 국내에 유입되거나, 국내에서 발생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유전자 검출 검사법을 구축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확인은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 발생” 가능성을 현실화한 첫 관측치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환자 치료 경과 양호…하지만 ‘가능성 배제’는 아직 이르다
질병청은 오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해당 환자가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진단과 의료 대응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이번 확인이 국내에서의 ‘광범위한 확산’ 신호로 해석될 근거는 아직 없다. 지금 단계에서는 “국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된 수준이며, 감염 경로와 지역별 진드기 분포, 실제 감염 규모를 파악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계절성·지역성을 띠는 경우가 많고, 초기 증상이 다른 발열성 질환과 겹쳐 보일 수 있어 진단 프로토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질병청이 SFTS 음성 검체에 대해 추가 바이러스 검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감별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감염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What’s Next: 진드기 노출 의심 발열 환자 검사 확대될까
앞으로는 진드기 매개 의심 환자에서 SFTS 외 원인까지 점검하는 검사 범위와 절차가 더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질병청은 이미 분기별 추가 검사와 유전자 검출 체계를 갖춘 상태이지만, 이번 국내 첫 인체 감염 확인을 계기로 감시 빈도나 대상 검체의 우선순위가 조정될지 관심이 모인다.
또한 지역사회에서는 텃밭·야외활동 등 진드기 노출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의 개인위생과 기피 수칙이 강조될 전망이다. 당국은 발열 등 증상이 발생했을 때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진드기 노출 가능성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진단 정확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