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앨리’(ALLY)가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더빙 성우 라인업을 공개하며 내년 개봉(제작 완료 목표 시점 포함)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2일 보도에 따르면, 북미 유력 매체를 인용한 외신 보도와 함께 브래들리 쿠퍼, 데이브 바티스타, 핀 울프하드, 아요 에데비리 등 거물 배우들이 작품의 목소리에 합류한다.
‘앨리’ 초호화 글로벌 성우진…브래들리 쿠퍼가 선두
이번 라인업의 중심에는 영화 ‘마에스트로 번스타인’과 ‘스타 이즈 본’을 통해 연출력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은 브래들리 쿠퍼가 선다. 여기에 ‘듄: 파트 2’의 데이브 바티스타,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로 전 세계 팬층을 형성한 핀 울프하드, 드라마 ‘더 베어’로 골든글로브 수상 경력에 더해 탄탄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온 아요 에데비리가 포함됐다.
또한 주인공 ‘앨리’ 역에는 신예 배우 알렉스 제인 고가 캐스팅됐다. 여기에 레이첼 하우스, 독일 출신의 거장 감독 겸 배우 베르너 헤어조크까지 합류해 작품의 ‘글로벌 지향성’을 더욱 분명히 했다. (각 배역의 구체적 캐릭터 매칭 내용은 공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남태평양 심해의 ‘아기돼지오징어’ 모험…이야기 축은 호기심과 질문
‘앨리’는 남태평양 심해에 사는 호기심 많은 아기돼지오징어 앨리의 모험을 그린다. 작품은 태양을 ‘직접’ 보고 싶어 하며, 야생 동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되는 꿈을 꾸는 앨리가 어느 날 정체불명의 항공기 추락 사건에 휘말리면서 미지의 수면 위 세계로 향하게 되는 전개를 중심에 둔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상상력과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생명체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애니메이션 형식과 만나 어떤 시너지로 연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영화는 현실과 환상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관객의 시선을 흔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감독이 그동안 구축해온 세계관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재선 공동 각본·DNEG 제작 참여…최첨단 비주얼 기대
이번 작품에서 주목할 대목은 제작 역량의 결합이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 ‘잠’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유재선 감독이 공동 각본 작업에 참여한다. 감독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봉준호 감독의 세계관과 만나 한층 독창적인 서사를 완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상 기술 측면에서도 외부 협력이 눈에 띈다. ‘인셉션’, ‘듄’ 시리즈의 시각효과 작업을 담당한 글로벌 VFX 기업 DNEG이 제작에 참여하며, ‘토이 스토리 4’의 김재형 애니메이션 수퍼바이저가 힘을 보탠다. 업계에서는 이런 조합이 봉준호 감독이 실사 영화에서 보여왔던 미장센의 디테일과 생동감을, 애니메이션 기술로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제작 일정과 배급 계획…북미는 Neon, 아시아는 CJ ENM·Penture
보도에 따르면 ‘앨리’는 내년 상반기 제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북미 배급은 Neon이 맡는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지역 배급은 CJ ENM과 Penture가 담당해, 국내 관객의 접점도 확대될 전망이다.
무엇을 더 지켜봐야 하나
초호화 더빙 캐스팅이 공개된 만큼, 다음 관심사는 두 가지로 모인다. 첫째는 주요 캐릭터별 성우 배역이 어떻게 최종 확정·공개되는지다. 둘째는 ‘앨리’가 봉준호식 메시지를 애니메이션의 정서와 어떻게 접목할지, 그리고 심해·수면 위 세계를 어떤 비주얼 언어로 설득할지다.
제작 완료 목표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트레일러와 스틸 이미지 공개, 그리고 더빙 세부 참여 정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스타 성우진과 최첨단 VFX가 맞물린 만큼, ‘앨리’가 애니메이션 시장의 ‘이벤트성’ 프로젝트를 넘어 장기 흥행 포인트를 확보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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