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15일 마감된 가운데, 이번 선거에는 총 7,829명이 최종 등록을 마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평균 경쟁률은 1.8대 1로, 지방선거 경쟁률로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2022년과 같은 수준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1일(목)부터 시작된다.
후보 7,829명…선거별 경쟁률도 ‘저경쟁’
이번 선거에서 선출되는 인원은 광역 시도지사 16명과 국회의원 14명을 비롯해 교육감, 기초단체장, 시·도의원 등 총 4,241명 규모다. 후보 등록 결과는 광역단체장(시도지사) 54명(경쟁률 3.4대 1), 기초단체장 585명(2.6대 1), 광역의원(비례 포함) 1,657명(2.1대 1), 기초의원(비례 포함) 4,402명(1.7대 1) 등으로 집계됐다.
선거별로 보면 광역의원·기초의원 구간에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특히 기초의원 선거의 평균 경쟁률은 1.7대 1로 가장 낮았고, 비례 구간은 비례 광역의원 354명(2.7대 1), 비례 기초의원 672명(1.7대 1)으로 나타났다. 교육감은 58명(3.6대 1), 국회의원 재보선은 47명(3.4대 1)이 등록했다.
‘공식 선거운동’ 돌입 전…각 당 총력전 채비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관심은 본격적인 선거전으로 옮겨간다. SBS 보도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은 21일 시작되며, 각 정당은 등록 직후부터 발 빠르게 지역 일정과 유세 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여권과 야권은 ‘저경쟁’ 국면에서 한 표를 더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강조한다. 경쟁률이 낮을수록 특정 지역에서 무투표 당선 또는 단순 구도 가능성이 커지지만, 반대로 남은 경쟁 구간에서는 ‘집중 공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시작 전에는 후보자별로 정책 메시지와 인지도 확보를 위한 행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장 선거 국면서 ‘부동산’ 이슈 전면…야권 내 공방도
선거운동 전 준비 과정에서 나타난 정치권의 신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확인된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원룸을 방문해 청년 주거 현장을 점검하며 ‘부동산’과 ‘전·월세’ 문제를 공동 이슈로 연결하는 행보를 보였다.
오세훈 후보는 전세 물량 감소와 전세보증금 상승, 월세 급등 상황을 설명하며 “현 정부 정책대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정부의 고집으로 주거 ‘사다리’가 막히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야권이 젊은 세대를 포함해 주거 안정에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만 후보단일화나 선거연대에는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동시에 경쟁 구도를 드러낸다.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무소득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한시 감면’ 정책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해당 정책을 두고 “공시지가를 건드리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판했으며, 오세훈 후보 측은 청년 주거 대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이 지역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주거비 부담처럼 체감이 큰 의제는 선거 초반부터 ‘프레이밍(의제 설정)’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권자 관전 포인트: 저경쟁 구조 속 ‘표심 결집’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저경쟁’으로 요약된다. 평균 경쟁률 1.8대 1이라는 수치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남은 경쟁 구간에서는 각 후보의 공약과 조직력, 지역 기반이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선거운동 시작(21일) 이후에는 후보들이 지역별로 어떤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는지, 특히 청년·주거·교통·교육 등 생활밀착형 공약이 어떻게 설계되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투표 당선 지역이 존재하는 만큼, 경쟁이 붙는 지역의 여론 흐름과 득표 전략이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이 달라지나…이제부터는 본격 레이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지역별 합동 유세, 정책 간담회, 거리 유세 등 ‘표심 접촉’ 방식이 본격화된다. 선거관리 측면에서는 선거법 준수와 허위·과장 정보 방지, 선거운동 관련 절차가 집중 점검 대상이 된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저경쟁 국면에서의 ‘캠페인 효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부터는 각 당이 어떤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삼아 자원을 투입할지, 그리고 후보들이 유권자 체감 이슈를 어떻게 연결해 설득할지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6월 3일 투표일까지 약 2주여 남은 가운데, 본격 선거전의 첫 흐름이 이번 선거의 방향을 가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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