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예진(IBK기업은행)이 국내 사격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예진은 14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2회 IBK기업은행장배 전국사격대회 여자 일반부 25m 권총 본선에서 595점을 쏘며 18년 만에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18년 만에 1점 차 신기록…595점의 의미
이번 기록은 2008년 최금란이 세운 종전 한국 신기록(594점)을 1점 끌어올린 것으로, ‘기록 경신의 순간’이면서도 ‘기술과 집중력의 총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오예진이 쏜 595점은 2023년 리듬 상완(인도)이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에서 세운 세계 기록과 동률로 알려졌다. 다만 기사에서는 세계 기록과 별개로 ‘비공인 세계 타이기록’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세부 인정 절차와 조건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본선에서 한국 기록이 먼저 나왔고, 이후 결선에서도 경쟁이 이어졌다. 세계 랭킹 1위로 알려진 양지인(우리은행)이 결선에서 40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고은(부산시청)이 38점으로 은메달, 오예진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대규모 참가 속 ‘기록 경쟁’…2027년 선발전도 겸해
이번 대회는 4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는 장기 일정으로, 전국에서 404개 팀 3028명의 선수가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목은 10m 공기소총·공기권총, 50m 소총3자세·50m 소총복사, 50m 권총, 25m 속사권총·25m 권총·25m 스탠더드 권총 등 총 14개 종목으로 구성돼 연령·기량 스펙트럼이 넓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단순한 전국대회에 그치지 않는다. 기사에 따르면 2027년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 후보선수 선발전, 그리고 2027년 동아시아 유스 공기총 사격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을 함께 치르는 성격이라, 선수들에게는 ‘성과가 바로 다음 단계로 연결되는’ 대회다. 대한사격연맹은 대회 성공의 배경에 IBK기업은행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예진의 성적, ‘금메달리스트’의 다음 과제
오예진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최정상 기량을 증명한 선수로, 이번 한국 신기록은 그 실력을 국내 무대에서도 다시 확인시킨 셈이다. 다만 결선 결과에서는 오예진이 1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본선에서 595점이라는 강력한 수치를 만들며 ‘누가 가장 멀리 가는지’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격은 본선과 결선의 성격이 다르고, 같은 날 컨디션·호흡·타이밍·연사 리듬의 차이가 순위를 크게 바꾼다. 이번 사례 역시 오예진이 본선에서 한국 기록을 세운 뒤 결선에서는 다른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주면서, 단발 기록뿐 아니라 경기 운영 전반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대회 후반, 기록 행진이 이어질까
이번 대회는 8일간 진행되며 14개 종목에서 순위와 선발 과제가 동시에 걸려 있다. 기록이 먼저 나온 만큼, 이후 종목에서 추가적인 신기록 또는 상향된 퍼포먼스가 나올지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2027년 국가대표·후보선수 선발전과 연계된 만큼, 이번 대회에서의 성적은 단순한 ‘수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예진뿐 아니라 상위권 선수들이 본선과 결선에서 어떤 방식으로 안정성과 공격성을 조합할지, 대회 후반부 결과가 다음 시즌 경쟁 구도를 가르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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